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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가을 산행, 저체온 주의

10월이 시작되면서 아침 저녁으로 기온도 많이 낮아지고 환절기라 감기 걸리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등산하러 가는 분들이 많아질텐데요..

응급 의학과 전문의들은 몸이 땀에 젖은 상태에서 그늘이나 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될 때,

특히 옷이 젖고 기진맥진한 때 사람들이 저체온증 발생에 위험이 높아지며, 심하면 오한이나 현기증, 사지마비가 동반

되면서 의식을 잃어 위급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임상적으로 중심체온(심부체온)이 35ºc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인체의 열 생산이 감소하거나

열 소실이 증가할 때, 또는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체온증은 크게 '우발성(환경성)' 저체온증과 '대사성' 저체온증으로 나뉩니다..

서울대 병원에 따르면, 환경성 저체온증은 추운 환경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건강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차가운 기온에 옷을 충분이 입지 않은 채 땀이나 비에 몸이 젖고 바람을 맞으면 위험합니다..

 

대사성 저체온증은 다양한 내분비계 질환인 갑상샘 기능 저하증, 부신 기능 저하증,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에 나타나며 

저혈당 발생 시에도 저체온증이 동반된다고 합니다..

뇌손상이나 종양, 뇌졸중과 같은 중추 신경계 이상 역시 대사성 저체온증이 자주 나타나는데,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해

열 발산을 증가 시키고 중추 신경계를 억제하여 추위에 둔감하게 하고, 이 결과로 저체온증이 생기게 됩니다..

 

산에서 가볍게 마시는 술 한잔은 땀을 식혀주니 괜찮다고 생각했다가는 저체온증을 유발 할 수 있으니 산에서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닭살 돋고 입술이 파래지면 '위험' 신호

 

 

경증 저체온증은 심부 체온이 33~ 35ºc인 경우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떨립 현상이 두드러지고 피부에 '닭살'로 불리는

털세움근(기모근) 수축 현상이 일어납니다..

피부 혈관이 수축하여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청색을 띠게 되며 자꾸 잠을 자려고 하고 발음이 부정확해지며,

중심을 못 잡고 쓰러지거나 외부의 자극에 무반응 상태를 보이도 합니다..

 

중등도의 저체온증은 심부체온이 29~32 ºc인 경우를 말하며, 의식 상태가 더욱 나빠져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심장 박동과 호흡이 느려집니다.. 근육 떨림은 멈추고 뻣뻣해지고 동공이 확장되기도 합니다..

심부체온이 28 ºc 이하가 되면 중증의 저체온증 상태가 되어 심실세동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되어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고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가 소실됩니다..

 

저체온증의 초기 증상으로 심한 오열이 생기는데, 이것은 인체 스스로 체온을 높이기 위한 몸부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체온이 32~33도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불안과 초조, 어지럼증과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몸을 가누기 어려워지고 판단력과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됩니다..

특히 저체온증이 생기면 체내를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고 말초혈관 저항이 높아지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심박동수와 심박출량이 줄어들고, 급작스러운 부정맥 상태가 되어 심할 경우에는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여벌 옷으로 감싸고 팔 다리 주물러야~

 

저체온증은 피부 체온보다 몸의 중심 체온이 떨어진 것리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피부만 감싸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몸 안의 열을 더 이상 빼앗기지 않고록 하고, 몸의 보온 기능이 빨리 회복되도록 바깥에서 열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만일 산행중에 저체온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 바른 곳으로 갑니다.

갑자기 몸을 뜨겁게 하면 오히려 급격한 온도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몸을 천천히 은근하게

녹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요나 여벌 옷으로 체온을 보호하고 팔 다리를 주물러 체온 상승을 적극 도모합니다.

 

산행 전후와 산행 중의 적절한 스트레칭은 근육과 힘줄 온도를 상승 시키고 장력을 증가 시켜 운동 손상 뿐 아니라

저체온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저체온증이 나타난 후에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면 피부와 근육이 심하게 떨여 오히려

땀구멍이 늘어나므로 체온 유지가 힘들어지니 참고하세요~

 

저체온증을 예방하고 대체하려면 등산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방풍이나 보온 소재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입니다.또 머리나 목, 손 등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줄이기 위해 모자나 목 보호대, 장갑 등도 반드시 챙기는거 잊지마세요~

그리고 바닥에 앉을 때는 방석이나 신문지 등을 깔아 한기를 차단하고 따뜻한 음료와 열량 높은 간식을 챙겨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 하니 초콜릿이나 단백질바를 챙겨가도 좋습니다..

 

가을 산행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만큼 오늘은 가을 산행 시 주의 사항들을 알려드렸습니다..

안전한 산행 하시고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려요~